뭐가 그렇게 달고 또 뭐가 그렇게 싫길래

문서 3개

커밍아웃

나 말이야, 여자한테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아.

※ 주임 성별 여성 전제 “나, 말이야.” 비가 내리던 어느 주말의 오후.선약이 있어서 나간 동료들, 오피스에서 키보드를 두드리는 선임들, 심부름 일을 하러 떠난 룸메이트……. 온갖 경우의 수가 유독 겹치는 날이었고, HAMA 하우스는 드물게도 거의 텅 비어 있어서 무척 한산했다.실내를 산책할 생각으로 잠시 방을 나온 나나키의 눈앞에 뜻밖의 인물이 있었다....

2026. 3. 21.

카페모카 마들렌 두 조각어치의 장례식

네가 그렇게, 붙잡아달라는 듯한 눈을 하니까…….

※ 나나키 구장노벨 1.5부 내용 숙지 권장열여섯 살 나나메기 나나키의 때 이른 부고를 받은 날이었다.학교가 끝나자마자 집으로 돌아온 우시오는 옷장을 열어젖혔다. 가지런히 걸어 둔 옷걸이 몇 개를 신경질적으로 뒤적거리며 한참을 둘러봐도, 새까맣고 포멀한 옷은 한 벌도 없었다. 산 적도, 사볼 생각도 해본 적이 없으니 당연했다.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받...

2026. 3. 21.

패션 페어, 4일 차 오후

'애'와 '어른'의 불편한 동행

“무리. 절—대 안 가.” 우시오는 고개를 저으며 티켓을 도로 내밀었다.‘HAMA 패션 페어’. 나나키가 사정을 설명하며 떠넘긴, 깔끔한 타이포그래피와 오늘의 날짜가 인쇄된 분홍색 티켓 두 장. 눈에 띄게 퉁명스러워진 우시오의 낯을 살피던 나나키는 한숨을 쉬었다. 그렇게 손해 볼 일도 아니라고 생각했는데, 역시 거절인가. 이렇게 쉽게 단념할 수는 없었다. ...

2026. 4. 5.